현대인이라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친구들과 혹은 동료들과 친목, 단합을 위해 한번쯤 겪어봤을 음주와 밤샘. 특히 각종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연시가 되면 빈도수는 더 잦아 질 수 있다. 이러한 생활이 피부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너무 당연한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는 어느 정도 일까?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피부고민을 연구하는 LBLL에 따르면 주 2회 이상 음주를 하고 하루 6시간 미만으로 수면을 하는 30대 직장인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피부를 측정한 결과 음주 직후와 수면을 충분히 하지 못한 후 피부상태는 현저하게 나빠졌다는 것을 확인 했다.

위 그래프는 출근을 하기 전 오전과 퇴근 후 음주를 하였을 때, 충분히 수면을 하지 못하고 잠에서 깼을 때 피지량과 모공을 측정한 그래프이다. 피지량은 출근을 하기 전 오전보다 음주와 밤샘을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피지량이 증가하면서 측정기에 확인되는 모공의 수도 점차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넓어지는 모공의 수는 음주와 밤샘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한다.
흔히 술을 마신 다음 날이면 ‘피부가 푸석푸석하다’ ‘피부가 칙칙하다’ 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실제로 LBLL의 연구 결과 음주와 밤샘은 피부 거칠기와 피부 밝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뺨의 거칠기를 보면 출근 전 오전보다 음주 및 밤샘 이후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음주와 밤샘으로 인해 피부가 점점 더 거칠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뺨 피부 밝기는 오전에 비해 음주를 한 후 급격하게 감소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 어느 정도 회복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음주 전 정도의 피부 밝기까지는 회복 하지 못했다.

눈가탄력을 관찰해 보자. 위 그래프를 통해 평상 시 오전보다 음주 후 눈가탄력은 떨어지며 다음날 오전이 되어도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음주와 밤샘은 피부 트러블에도 악영향을 끼치는데 20명 중 6명이 음주와 밤샘 이후 트러블이 발생하거나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쁘게 술 마시고 밤새 놀면 얼굴에는 저승사자가 찾아온다. 평소 스킨케어로 제 아무리 피부 관리를 꼼꼼히 했다 할지라도 과음에 수면부족까지 더해지면 가장 먼저 나의 피부에 비상등이 켜진다. 음주와 충분하지 못한 수면으로 인해 깊게 내려앉은 다크 서클과 칙칙해진 피부(여기에 거침과 모공 추가요!)로 다음 날 거울을 보고 화들짝 놀란 경험이 있다면 수분 보충을 통한 응급처치를 해주자. 충분한 잠과 물 마시기는 물론 시트 마스크나 슬리핑 마스크도 지친 피부를 다독이는 한 수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