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늙었다.’라는 말을 쓰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이 말은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노화를 어느 날 갑자기 느낄 때 쓰게 되는 말인데 과연 이 ‘급 늙다.’라는 표현이 실제 노화 현상에 적용이 되는 것일까?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피부 고민을 연구하는 LBLL은 어떠한 연령 포인트를 기점으로 탄력 저하, 눈가 주름, 모공, 피부 처짐이 급격히 증가하는 구간이 있는지를 실험을 통해서 알아보고자 하였다.

위 그래프는 한국인 여성 213명을 대상으로 눈가와 뺨 피부의 노화 현상을 연구한 것이다. 20대, 30대, 40대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눈가 탄력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30-40대 구간에서 탄력 저하 정도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눈가 주름 역시 연령 증가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특히 30-40대, 50-60대 구간에서 증가율이 크게 나타났다. 뺨의 밝기는 40-50대 구간에서, 노란 기는 30-40대 구간에서 급변하는 양상을 보였고 뺨 모공의 경우, 30-40대 구간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결론적으로 피부는 30대에 가파른 내리막길로 가게 되고, 이 때 한가지가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피부는 연쇄적으로 무너지게 된다. LBLL은 이 구간을 ‘노화 가속 구간’으로 정의하고 이 구간에 접어드는 것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노화 현상은 나쁜 생활 습관이나 변화된 현대 환경에서 더욱 가속화되기도 한다.

앞서 챕터 1~11에서 스마트폰과 피부 노화, 음주&밤샘과 피부 노화의 상관성을 연구한 LBLL의 리포트처럼 나이가 듦에 따라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에 스트레스, 수면 부족, 블루라이트, 미세먼지 같은 실내외 환경이 더해지면 급격한 노화의 시작점이 30대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2030세대들이 일찍부터 시작하는 얼리 안티에이징 케어에 관심이 높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블루라이트, 실내외 유해환경 어느 것 하나라도 나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면 20대부터 현명한 안티에이징 케어를 시작하자. 안 그러면 나도 모르게 노화 가속구간에 접어 들어 ‘급 늙었다.’라는 말을 듣거나 본인이 하게 될 것이다.